‘탐욕이 불러온 위기, 교회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소망의언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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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는 지금 탄식하고 있다. 불타는 숲, 무너지는 바다, 뜨거워지는 대기, 사라지는 생명들. 이 모든 위기의 소용돌이는 자연의 반란이기보다, 그동안 인간이 추구해 온 탐욕의 열매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금의 상황은 단순하게 말하는 기후 위기가 아니다. 기후 재앙이며, 하나님의 심판(징계)임을 생각해야 한다. 단순히 예전보다 기온이 올라가서 문제라는 것보다 한 걸음 더 들어가 이런 상황을 불러일으킨 근본 이유가 무엇인지를 물어야 한다. 

우리는 무분별한 성장 일변도의 길을 걸어왔다. 더 빠르게, 더 많이, 더 높이.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성장을 멈추면 실패한 것처럼 여겨졌고, 그 과정에서 지구와 이웃은 철저히 외면당했다. ‘나만 잘 살면 된다’는 이기주의, ‘어떻게든 성공해야 한다’는 성공주의, 그리고 이를 정당화하는 물질 만능주의는 결국 하나님의 창조 세계를 소비재처럼 취급하는 인간의 오만한 마음에서 비롯되었다. 그리고 이제, 그 대가를 마주하고 있는 것이다. 기후 위기는 단지 환경의 문제가 아니다. 도덕의 파산, 윤리의 붕괴, 신앙의 침묵이 만들어 낸 복합적 위기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동원해 이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의미 있지만, 회개 없는 기술은 탐욕의 또 다른 얼굴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우치다 타츠루는 『한걸음 뒤의 세상』에서 이제는 전면전이 아닌 후퇴전(後退戰)의 시대라고 말한다. 더 이상 얻으려 하지 말고, 이제는 지켜야 할 것을 위해 물러서야 할 때라고 말한다. 이 시대는 더 앞으로 나가는 ‘성장’의 추구가 아닌, ‘멈추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나 이 멈춤을 할 수 있는 나라와 개인은 과연 있을까, 없을 것이다. 그러니 기후 위기는 재앙으로 우리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앞으로 좋아질 일은 전혀 없고 상황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하나님은 지금 이 땅에 말씀하고 계신다.

"네가 무엇을 좇고 있느냐? 탐욕이냐, 생명이냐? 성공이냐, 회개냐?" 교회는 그 물음 앞에 진실하게 대답해야 할 때다. 그리고 이렇게 외쳐야 할 것이다. “이제는 한 걸음 물러서자. 그 물러섬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진짜 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