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사는 경쟁이 아니다.

소망의언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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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성경은 ‘은사’를 성령께서 모든 믿는 자에게 주시는 특별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 목적은 교회를 섬기고,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는 데 있다. 은사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권적으로, 다양하게 주신다는 점이다. 그러므로 받은 은사를 서로 비교해서는 안 된다. 많고 적음을 신앙 성숙의 기준으로 삼는 것도 오해다. 은사는 인간의 노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필요에 따라 주시는 것이기 때문이다.

 “은사를 구하라”는 말씀에 따라,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한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은사들, 예컨대 능력 행함, 치유, 예언과 같은 것들을 더 구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섬김, 가르침, 권면, 구제, 긍휼과 같은 은사를 구하는 모습은 드물다. 그 이면에는 신앙인조차도 여전히 세속적 가치관에 물들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크고, 많고, 눈에 띄는 것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마치 인생에서 ‘일등’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처럼 말이다.

얼마 전에 이발소에 갔을 때가 생각 난다. 55년째 한자리를 지키고 계신 이발사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일등 하려고 애쓰지 말고, 그렇다고 꼴찌도 하지 마세요. 중간보다는 약간 앞서 있는 정도로만 살아도 괜찮습니다. 그래야 스트레스 덜 받고, 덜 피곤해요. 일등 하려고 아등바등 살다가 결국 별거 없다는 걸 많이 봤습니다. 사람들 상처 주고, 원수 만들고, 자기 인생도 허무해져요.”

맞다.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는 말은 꽤 뼈가 있다. 왜 더러운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을 무시하고,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에 맞춰 억지로 달리기 때문이다. 그러니 행복할 수가 없다. 비교 의식 속에서 영혼은 시들고, 스트레스는 마음뿐 아니라 몸까지 병들게 한다. 주변  사람들까지 지치게 한다.


나는 나의 길을 가겠다.

하나님께서 주신 재능을 따라, 내 자리에서 충실히 살아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