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이 욕망을 불러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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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핍이 욕망을 낳는다’라는 말은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고, 인생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말이다. 우리는 ‘결핍 없는 삶’을 원한다. 만약 우리에게 무언가 결핍이 있다고 하면, 우리는 결핍을 메우려고 노력할 것이다. 그런 노력이 우리를 성장시키고 때로는 성취하게 하며, 성숙하게 만든다. 이처럼 세상을 살아내기 위해, 뒤처지지 않기 위해 자신의 부족함을 메우는 일에 열심이다. 학생들이 방학이 되면 아이의 앞날을 위하여 부모들이 학원에 보낸다. 학원에 보내는 이유는 ‘선행학습’을 위해서다. 다음 학기나 학년에 가서 배울 것을 미리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이다. 그 결과 어떤 현상이 일어날까요? 학생들이 학교 수업시간이 재미가 없다. 학원에서 미리 배운 것이라 학교 수업시간이 지루하다. 그래서 적당히 듣는 척하면서 딴짓을 하거나, 아예 잠을 자는 일이 벌어진다.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보니 ‘학교는 지루한 곳’이라는 고정관념까지 생기게 된다.

한국교회를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처음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들의 예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예배는 목숨보다 귀하다’는 구호까지 외치며 결사반대를 하는 교회도 생겨났다. 그만큼 예배 시간은 신앙생활의 핵심이었다. 이에 대한 대처방안으로 SNS를 이용한 비대면 예배가 드려졌다. 처음 얼마 동안은 성도들이 열심히 비대면 예배지만 복장도 단정히 하고 영상을 통해 예배드리며 감격했다. 차츰 비대면 예배가 길어지면서 점점 참여율도 줄고, 복장도 자유로워지고, 예배 자체를 소홀히 하기 시작했다.

왜 이런 현상이 생겼을까를 생각해본다. 먼저는 그동안 많은 예배 횟수에 지쳤을 것이다. 주일 오전 오후 예배, 삼일 밤 기도회, 금요기도회, 새벽기도회, 구역예배, 거기에 새벽기도회까지 그야말로 쉬지 않고 예배 속에 살아오면서 지치고, 매너리즘에 빠졌다. 다음으로는,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예배드릴 수 있다는 생각이 예배를 소홀히 여기게 되었을 것이다.

사랑에 불붙은 청춘남녀에게 그들의 사랑을 더 불붙게 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내 눈에 흙이 들어가도 절대 결혼은 안 된다’고 반대하는 것이다. 사랑은 방해물을 만났을 때 더욱 숭고해진다. ‘부모의 반대’라는 역경이 그들의 사랑을 ‘매우 결핍된 소중한 것’으로 더욱 아름다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한 인생의 영원을 결정하는 하나님과의 관계, 그 관계를 지속시키고 더 하나 되게 하는 예배는 이 세상의 밥벌이 보다, 그리고 얼마 아니 있어 식어질 청춘의 사랑보다 못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연 나에게 하나님은 몇 번째 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