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일에 감사.

소망의언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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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를 자르러 이발소에 갔다. 사장님과 이 이야기 저 이야기하다가 흰머리 이야기와 함께 대머리 이야기까지 하게 되었다. 하시는 말씀이 ‘목사님 머리카락은 10억입니다’라고 하신다. 왜 그러냐고 하니, 일단은 대머리가 아니고, 흰머리(새치)가 거의 없고, 머리숱이 아주 많아서 그렇다는 것이다. 보통 머리숱이 적어진 사람(대머리)이 머리 관리를 좀 하려면 일단 1억은 들어간다는 것이다. 뒤쪽 머리카락을 뽑아서 앞쪽에 심는 시술을 하는데 보통은 3차에 걸쳐서 하면 족히 1억은 들어간다는 것이다. 혹 가발을 써도 최소 두 주에 한 번은 이발소에 와서 옆으로 자라나는 본 머리를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심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흰머리 염색하는데도 만만찮은 비용이 들어간다고 한다.


얼마 전 인터넷 신문에 난 기사 제목은 이렇다. ‘말 못하고 끙끙 앓는 탈모인 1000만..’ “죽지 않지만 괴롭습니다”. 국내 4조 원 신시장.


탈모인은 엄청난 스트레스 가운데 살아간다. 하지만 머리숱이 많은 사람은 머리에 별 관심이 없다. 그리고 감사하지 않는다. 신체 중에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얼마나 불편한지 모른다. 그 불편함 속에서 하찮게 생각했던 것에 대한 감사가 저절로 나온다. 이웃과의 비교 속에 전혀 행복함을 가지지 못한 사람이라도 일상이 깨어진 순간에는 그 일상의 고마움을 알게 된다.

생각해보면 우리의 삶은 그 자체가 감사로 가득 차 있다. 있는 그 자체가 복이기에 그렇다. ‘어제’ 이 땅의 삶을 마감한 사람에게 ‘오늘’은 그렇게도 보기 원했던 ‘내일’이었다. 하여 ‘오늘’이라는 현재의 모든 것은 감사할 조건이 된다고 할 것이다. 다만 그것을 생각하지 않거나 모르기에 감사하지 못할 뿐이다.

‘우산장사’와 ‘짚신장사’ 아들을 둔 부모 이야기를 알고 있다. 비가 오면 짚신 장사하는 아들을 걱정하고, 맑은 날에는 우산 장사하는 아들을 걱정하느라 걱정하지 않는 날이 없는 부모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일 수 있다. 비가 오면 우산 장사하는 아들의 장사가 잘될 것에 좋아해야 하고, 맑은 날에는 짚신 장사하는 아들의 장사가 잘될 것에 감사하고 기뻐하면 될 것이다. 우리의 삶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눈동자같이 지키시고 보호하신다고 하신다(신32:10-12). 그리고 삶에 가운데 만나는 모든 환경(좋거나 나쁘거나)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장성한 사람으로 이끄는 하나님의 일하심이다(롬8:28). 그렇다면 무엇을 걱정하며 근심하겠습니까. 오직 모든 일에 감사만 있을 뿐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사람의 삶이어야 할 것이다.

우리가 세상에 아무것도 가지고 온 것이 없으매 또한 아무것도 가지고 가지 못하리니 우리가 먹을 것과 입을 것이 있은즉 족한 줄로 알 것이니라. 부하려 하는 자들은 시험과 올무와 여러 가지 어리석고 해로운 욕심에 떨어지나니 곧 사람으로 파멸과 멸망에 빠지게 하는 것이라(딤전6: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