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소망의언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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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뭘까요”라고 묻는다면 여러분은 뭐라 답하시겠습니까? 

저는 이번 태국 건축선교와 그 과정 전후에 있었던 일로 인해 다시 한번 ‘사랑은 기다림’이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특히나 수 년째 함께 해외 현장에서 먹고 마시며 일하고 자는 시간을 보냈던 한 사람으로 인해 ‘사랑은 기다림’임을 보게 되었다. 그분은 현장에서 여러 사람을 힘들게 하는 분이었다. 처음 참여하는 분들도 ‘저분은 왜 저러지, 좀 너무하네’하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그리하여 몇 분은 ‘그분이 함께 한다면 저는 참여하지 않겠습니다’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는 상항에 이르렀고. 실제로 그분이 참여한다니 자기는 이번에는 못 가겠다고 하며 실제로 참여하지 않았다.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저의 마음은 어려웠다. 고민이 많아졌다. 그 한 사람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은 일이 많으니 팀에서 내보내야 하나, 그분에게는 알리지 말고 우리 끼리만 갈까, 하는 생각도 했다. 불만이 있는 분들에게는 ‘우리 모두가 부족하다, 누가 그 사람을 품겠느냐, 잘났다고 하는 우리가 아니냐, 우리 또한 하나님께서 오래 기다려주시지 않았느냐’라는 말로 달래 보기도 했다. 그분이 금년 건축 선교에 함께 하겠다고 해서, 작년 가을 노회에서 만나 강하게 이야기했다. 왜 당신을 여러 사람이 불편해하는지, 앞으로도 그렇게 한다면 다시는 나도 안 볼 것이다,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현장에서 ‘목사님 이제 그만’하면 입을 다물라, 는 등의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이번 태국 선교 현장에서 그분을 향해 모두의 칭찬이 자자했다. 일도 열심히 했을 뿐만 아니라, 모두를 힘들게 했던 말의 절제를 실천했기 때문이다. 오랜 시간 기다리며, 달래며 권면하고, 기도했던 결과가 나타난 것이었다. 

그리고 다른 사건이 일어났다. 선교팀 내에서 거짓말을 한 사건이다. 분명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아니다’라고 댓글을 단 것이다. 팀원 모두에게 비밀로 했던 일인데 저는 알게 되었고, 이 일로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었다. 거짓의 문제는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중대한 일이다.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기도하며 보내다 그냥 품기로 결정했다. 하여 며칠 전 그들의 요청이 있어 함께 일을 하기도 했다. 마치 모르고 있는 것처럼, 예전처럼 그들을 대했다. 언젠가 그들의 입에서 진실을 말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아니 말하지 않아도 그들을 품기로 한 것이다. 주님이 그러하셨던 것처럼.

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기다림이리고 말하겠어요! 있는 그대로 품는 것이라고 말하겠어요~

# 사진, 맬버른 전쟁기념관, 죽음의 자리에 피어난 꽃으로 해석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