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활동 지원사 교육을 받고

소망의언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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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주 동안 ‘장애인활동지원사’ 교육을 받았다. 혹 은퇴 이후에라도 무슨 일을 할 수만 있다면 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교육에 참여했다. 여러 가지 이유로 교육을 받는다. 새로운 직업, 심심해서, 장애인에 대해 좀 더 이해하기 위해.....

 한국의 등록장애인은 인구의 5.1%라고 한다. 여려 이유로 등록하지 않는 사람을 감안 한다면 이보다는 상당히 많을 것이다. 그리고 후천적 장애가 86%다. 이 말은 우리도 언제든지 여러 이유로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여러 생각들이 들었다. 장애인은 우리가 돕는 대상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야 할 이웃이라는 것을. 그들도 나처럼 웃고, 아파하고, 사랑하고, 꿈꾼다. 삶을 향한 열망도, 인간으로서의 존엄성도, 우리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장애란 단지 조금 다른 삶의 모양일 뿐, 사람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이름이 아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일상-걷고, 말하고, 손을 뻗는 그 모든 순간들이 누군가에게는 크고 먼 벽이라는 사실을 마음 깊이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벽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살아가는 이들은, 누구보다도 강한 사람들이다.

장애 자녀를 두고 늘 곁에서 손길을 필요로 하는, 특히 심한 지적장애나 발달장애아를 둔 부모들의 첫 번째 소원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자식이 나보다 하루 먼저 죽는 것이다’ 이다. 그만큼 그 과정이 힘들고 또한 부모의 사랑을 보게 되는 말이다. 그리고 장애인을 둔 가정에서 그 대상자를 돌보는 사람의 돌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너무 긴 시간, 보이지 않는 미래 등의 여러 이유로 너무 많이 지치기 때문에 그렇다. 

장애인은 다르지 않다. 장애인도, 사람이다. 슬플 때 울고, 행복할 때 웃는,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다. 장애를 가진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세상, 그것은 결국 모든 사람이 진정으로 사람답게 살아가는 세상이다.


당신은 나와 같습니다.

눈물이 흐르면 따뜻이 닦아야 할 사람,
웃음이 번지면 함께 웃어야 할 사람,

넘어지면 손을 내밀어야 할 사람,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존귀한,

나의 이웃, 나의 형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