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과 성경

소망의언덕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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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4월 4일, 대한민국 헌법재판소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파면)’이라는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선고문에서 강조했던 것은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정한 헌법을 지키는 것이 모든 국민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는 사실이다. 이 법을 지키지 않은 결과 결국 탄핵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사건은 정치적인 의미를 넘어서, 우리 신앙의 여정 가운데 한 가지 중요한 물음을 던져준다.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얼마나 소중히 여기며,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가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세상의 헌법도 지켜야 할 질서다. 이를 무시하거나 어긴다면 국가와 사회는 혼란에 빠지고 많은 사람들이 고통에 빠지게 된다. 그 결과 법을 어긴 것에 대한 책임이 따르고, 결국은 그에 합당한 판단이 내려지게 된다. 이 모습을 보며, 우리는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의 삶을 인도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이야말로 가장 지혜롭고, 가장 공의로운 법이기 때문이다. 성경은 단지 예배 시간에 잠시 펴는 책이 아니라, 우리의 일상을 살아내면서 늘 마음에 새기고 따라야 할 ‘하늘의 길잡이’이다.

성경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은 단순히 구절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우리의 삶 깊은 곳까지 영향을 미치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 말씀이 우리를 멈추게도 하고, 방향을 바꾸게도 하며, 위로와 힘을 주기도 한다. 예수님께서는 말씀하셨다.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니”(요한복음 14:21).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은 결국,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지켜가려는 마음으로 드러난다.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때로는 말씀을 놓치고 살아갈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다시 말씀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이다. 삶에 문제가 생기고, 마음에 평안이 사라질 때 세상의 기준이 아닌, 하나님의 말씀으로 나가 우리 삶의 중심으로 삼을 때, 우리는 흔들리지 않는 평안과 지혜를 얻게 될 것이다.

이번 헌재의 선고를 계기로, 우리의 신앙도 다시 돌아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주의 말씀은 내 발에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시편 119: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