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믿는가, 모르고도 믿는가.

소망의언덕지기
2026-02-07
조회수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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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의 위기, 신앙의 위기 

‘수포자(수학 포기자)’를 넘어 이제는 ‘국포자(국어 포기자)’가 급증한다는 소식이다. 아는 한글이기에 국어를 쉽게 보지만 막상 글을 읽어보면 그게 무슨 이야기인지를 파악하지 못하면서 국어 뿐만 아니라 전 과목의 실력 하향으로 이어지게 된다. 이처럼 국어를 포기하면 다른 과목의 문제를 이해하지 못해 성적이 떨어지듯, 성경을 읽어내는 능력이 부족해지면 신앙의 체계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기 계시이자, 우리가 하나님을 아는 유일한 기준이다. 그러나 문장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어의 깊이를 묵상하지 못하는 '영적 문해력'의 결핍은,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아닌 '내가 믿고 싶은 대로의 하나님'을 만들어내는 결과를 초래하고 만다. 또한 교회 지도자라고 하는 목회자들의 이야기만을 진리로 알고 그 기준으로 살아갈 뿐이다.

요즘 세대는 짧은 영상과 자극적인 문구에 익숙해져 긴 호흡의 글을 견디지 못한다. 성경 역시 단편적인 구절 위주로 소비 되거나, 단순히 복을 받기 위한 '정보'로 전락하기 쉽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 삶의 모든 판단 근거가 되는 절대 기준이다. 문해력이 낮아져 성경의 전체 맥락을 놓치게 되면, 신앙 생활은 감정과 분위기에 휩쓸리는 '모래 위에 지은 집'이 될 수밖에 없다.

'국포자'가 되지 않기 위해 독서와 기초 어휘력이 중요하듯, '신포자(신앙 포기자)'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성경을 깊이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 구절에만 매몰되지 않고, 전후 문맥과 역사적 배경을 살피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글자를 눈으로 훑는 것이 아니라, 그 말씀이 오늘 나에게 주는 의미를 곱씹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또한 읽고 이해한 바를 실제 삶의 언어로 번역하여 실천할 때, 비로소 우리의 문해력은 온전해지게 된다.

우리는 성경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그리고 그 알고 있는 바에 근거해 오늘을 살아가고 있습니까? 문해력의 저하가 학습의 포기를 가져오듯, 말씀에 대한 이해 부족은 신앙의 무기력으로 이어진다.

리스도인에게 성경은 모든 것이다. 이제 스마트폰의 짧은 글귀에서 잠시 눈을 떼고, 우리 신앙의 정수이자 기준인 성경 앞에 진지하게 마주 앉아야 할 때이다. 진정한 신앙은 기록된 말씀을 바르게 읽어내는 힘에서 시작된다.